산벚나무의 은혜와 함께 걸어가다
화피세공의 장인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남은 장인들도 대부분이 고령이다.
한때는 정년퇴직 후에 화피세공을 시작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생활양식도 바뀌어 지금은 그런 경우도 없어졌다.
화피세공을 어떻게 지켜나가야 할지 항상 고민한다.
그 제작 공정의 대부분은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며, 그다지 특별한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장인의 대부분은 자택을 작업장으로 삼고 있지만, 고독한 작업을 강요받는다.
자작나무세공을 미래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장인들끼리 대화를 나누고, 교감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함께 모여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그곳에 어린 시절부터 물건 만들기에 종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품고,
자작나무 세공에 매료되어 이곳에서 장인이 된 젊은이가 있다.
껍질 깎기부터 배워서, 지금은 차통 제작 공정을 맡고 있다.
자신이 만드는 자작나무 세공을 오랫동안 사용해 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세밀하고 정성스러운 작업을 계속하는 젊은 장인의 뒷모습에서 자작나무 세공의 미래를 엿보곤 한다.
화세공의 화란, 산벚나무의 수피를 말한다.
살아있는 나무에서 외측 수피를 벗겨내어 원료로 사용하지만,
계획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산벚나무가 말라 죽는 일은 없다.
게다가 채취한 부분은 수피가 재생되어, 몇 년 후에 '이도카바'로 사용된다.
그런 산벚나무의 강인함에서 용기를 얻고, 그 은혜에 감사하며 걸어나간다.
자작나무 세공을 바라보는 사람
도미오카 히로키
유한회사 도미오카상점 대표이사
有限会社冨岡商店
트레이 kasanegasane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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