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나무로 다시 활기를 되찾는 마을

와카야마현 가이난시라고 하면 지금은 생활용품의 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종려나무(슈로)로 번성했던 곳이었습니다.

저희가 어린 시절만 해도 마을을 걷다 보면 종려나무를 염료로 물들이는 풍경이 있었고, 종려나무 수세미를 만드는 기계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습니다. 우리는 그 원풍경을 다시 한번 되찾고 싶습니다.

종려나무 빗자루를 만들게 된 계기는 교토의 거래처에서 들은 한마디였습니다.

“빗자루를 만들어 볼 수 없을까요?”

교토의 전통 시다 빗자루를 만들던 장인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희의 본업은 종려나무 밧줄 제작이었고 빗자루 만들기는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1년 동안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납품할 수 있는 수준의 시다 빗자루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계기로 종려나무를 사용한 빗자루도 만들게 되었습니다.

전통 기술을 온전히 익히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수년간의 경험이 쌓여야 비로소 전통이 되지만, 계승되지 못하면 그 자리에서 끊어지고 맙니다.

저희는 보다 효율적인 제작 방식을 고민하면서도 사용하기 편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제품을 만드는 일을, 오래도록 이어질 전통으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종려나무 빗자루를 다음 세대에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금 시대에 맞는 계승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공방의 장인들은 지역에서 함께하는 어머니들입니다.

공정을 분업화함으로써 단계별로 기술을 익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인의 수도 늘려갈 수 있습니다.

또한 제품 개발에는 매일 사용하는 주부의 시선을 반영하여, 더욱 사용하기 편하고 빗자루털이 빠지지 않도록 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저희는 사용해 주시는 분들의 일상에 함께하는 종려나무 빗자루를 만들기 위해 매일 마음과 자부심을 담아 작업하고 있습니다.

종려나무 빗자루를 통해 이 마을에 다시 활기가 돌아오는 날을 꿈꾸며.

종려나무 빗자루를 바라보는 사람
츠무라 아키라
후카미산업 유한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