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식탁을 가가와 칠기로 물들이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옻칠 그릇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더니,
“흙을 빚고 물레를 돌리는 도자기 말씀이시죠?”라는 답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칠기를 모르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한편으로는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면서,
주변에 칠기 하나 없는 가정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같은 세대가 자연스럽게 선택할 수 있는 칠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돋보기 안경을 떠올려 보세요.

나이가 들면 대부분의 사람이 필요로 하게 됩니다.

하지만 칠기는 어떨까요?

어느 나이가 되었다고 해서 갑자기 찾게 되는 물건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결국 저와 같은 세대의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칠기,
기꺼이 사고 싶어지는 칠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옷을 좋아합니다.

좋은 옷을 찾아 둘러보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마음에 드는 셔츠를 발견하고 그것을 입는 날이면 기분도 한결 좋아집니다.

식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그릇에 음식을 담으면 매일의 식사가 더욱 즐거워집니다.

저는 식탁을 더욱 멋스럽게 꾸며 줄 그릇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렇기에 감각을 키우기 위한 노력 또한 아끼지 않습니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 가게를 찾아다닙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무엇이 있는지 늘 관심을 가지고 살펴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한 경험을 하나씩 쌓아가며 스스로를 계속 갈고닦는다면, 가가와 칠기는 앞으로도 사람들의 식탁을 아름답게 물들여 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가가와 칠기를 바라보는 사람
사사키 야스유키
주식회사 가와구치야 칠기점